코로나+추석으로 집에 짱 박혀서 볼만한 넷플릭스 없나 찾아보던 중 '보건교사 안은영'을 발견했다. 예고편에서 하트모양 젤리를 들고 있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유치한 내용일 것 같아서 광고 볼 때마다 외면했는데 6편 시리즈를 마무리한 지금 시점에서 말하자면 '보길 잘했고 너무 재밌다.'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여주인공은 젤리모양으로 된 인간의 욕망 덩어리를 자기 혼자만 볼 수 있다.(그걸로 어린시절부터 왕따당함) 젤리는 나쁜 욕망 덩어리라서 그 개체수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치는데 그래서 여주인공은 장난감 칼과 총을 이용해 그 젤리들을 없앤다. 신기하게 남주인공은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젤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무지개빛의 보호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손을 잡으면 그 에너지가 여주인공 몸으로 들어오면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충전된다ㅋㅋ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 학생들을 위해 젤리와 싸우는 내용이다.ㅎㅎ 줄거리만 보면 사실 그렇게 끌리는 드라마는 아니다. 그런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신선한 전개와 B급 영화스러운 개그, 의미심장한 사회풍자도 있어서 하루만에 6에피소드를 완결해버렸다.ㅎㅎ
마지막 결말은... 사실 열린 결말이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젤리가 보이지 않게 되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사직서를 낸다. 하지만 학교 학생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이를 외면할 수 없게 되고 남주인공과 학교로 돌아와 학교를 없애버리자고 결심한다.(그럼 학생들이 학교로 올 일이 없고 괴롭지 않게 되므로) 그리고 학교 지하실에 있는 돌을 들어올리는데 그순간 다시 젤리가 보이게 된다. 여주인공은 멘붕이 와서 욕하면서 학교를 뛰어다니다 결국 이게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남주인공과 손을 잡고 부서지는 학교를 뒤로하고 터덜터덜 학교를 빠져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이 학교를 보수공사하고 결국 원점인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돌아와 젤리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며 살아가게 된다.
너무너무 재밌게 본 보건교사 안은영! 얼른 시즌2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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